입력 | 2022-04-26 20:28 수정 | 2022-04-26 20:28
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수사팀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자는 수사결과를 검찰 지휘부에 보고했다가, 일부 반대 의견에 부딪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전 시점에,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공모한 정황이나 증거를 찾을 수 없어 무혐의 처분하겠다는 수사결과를 중앙지검 지휘부에 보고했습니다.
수사팀은 앞서 김 여사의 전시 기획사인 코바나콘텐츠의 후원금 의혹 사건을 일부 무혐의 처분하기에 앞서, 김 여사를 서면조사하면서, 조가조작 연루 의혹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팀 보고에 대해 반부패수사를 지휘하는 김태훈 4차장검사가 반대 의견을 밝혔으며,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김 차장은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휘부에서 수사 결과를 두고 이견이 나오자, 수사팀은 사건 최종 처분을 위해 김 여사를 소 환조사하기로 잠정적으로 방침을 정했으며, 시기와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치열한 의견 다툼이 있었던 건 아니″라면서,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의사결정 과정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2010년 초,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소개 받은 이모씨에게 증권계좌와 10억원을 맡긴 뒤 이후 권 회장의 주가조작 범행이 드러나면서 김 여사도 범행을 공모하고 돈을 댄 이른바 ′전주′라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