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인 측이, 경찰의 4차 조사에서 이 대표와 방송국 고위 관계자를 연결해 준 구체적인 정황을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오늘 낮 서울구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조사에서 경찰이 지난 2013년 8월 20일 이 대표가 EBS 부사장과 만나게 된 과정을 물었고, 김 대표는 이를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대전에서 이 대표를 접대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EBS 부사장을 연결해 주겠다′고 하자 이 대표가 좋아했고, 닷새 뒤 서울 도곡동 EBS 사옥을 방문해 부사장과 함께 근처 일식집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시 이 대표는 교육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대표교사를 맡아 교육계 인맥이 필요했으며, EBS 부사장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측근을 통해서라도 EBS 예산을 더 따와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혔다고 강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또, 같은 해 8월 15일 이 대표를 접대했던 자리와, 8월 23일 이 대표에게 전한 수백만 원어치 화장품 선물 등과 관련해, 김 대표가 보충 진술과 함께 추가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대표를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접견해 조사하고 있으며, 구치소의 협조를 받아 밤 8시까지 야간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 측은 오늘 밤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이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하는 한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