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희원

[특보] 잠시 뒤 힌남노 제주 근접

입력 | 2022-09-05 23:54   수정 | 2022-09-0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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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남부 지역의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취재기자와 현재 태풍의 경로를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조희원 기자, 태풍 힌남노가 지금 어디에 와 있습니까?

태풍 힌남노는 조금 전인 저녁 9시쯤 제주 서귀포시 남쪽 해상 90km 지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시속 35km로 계속해서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데요,

지금도 중심기압 940hPa,최대풍속 시속 169km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강도면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고, 사람이나 커다란 돌도 날아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잠시 뒤인 오늘 자정쯤에는 제주 서귀포시 동쪽 해상 60km 부근을 지나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겠습니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상륙 시점도 오늘 오전 예상보다 1시간 정도 빨라졌다고 밝혔습니다.

힌남노는 내일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 경남 통영 인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1시간 뒤 경남 창원을 지나쳐, 내일 아침 8시에서 9시쯤에는 동해안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힌남노 태풍의 눈은 경남을 거쳐 경북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문제는 강풍 반경입니다.

반경이 430km에 이르기 때문에, 거의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전인 저녁 9시를 기준으로 보면, 제주도와 그 해상, 전라권과 경남권, 경북권남부와 충청권, 서해남부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충남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돼 전국에 시간당 5에서 2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또, 강풍특보가 발효된 충남서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110k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질문 3)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접수된 건 있습니까?


아직까지 중대본이 발표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부산 남구와 동구에서는 180여 세대, 230여 명이 대피를 했는데요.

대피한 분들은 임시로 숙박시설이나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오늘 낮 2시쯤 도로를 달리던 학원 차량 위로 가로수가 쓰러져 3명이 고립됐지만, 다행히 다친 곳 없이 구조됐습니다.

중대본은 제주지역에서 주택 8채를 포함해 12건의 침수피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에서도 10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는데요.

집 하수구가 막혀 물이 차거나 지붕·간판 등이 흔들려 조치했습니다.

질문 4)
인명피해가 계속 없어야 될텐데요.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겠네요.


네, 전국 22개 국립공원, 609개 탐방로가 출입통제됐습니다.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둔치 주차장 80곳과 전국 500여 곳의 하천변 산책로도 막아놓은 상황입니다.

특히 제주와 부산·울산·경남, 전남, 경북, 경기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시·도 지자체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만약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바닷길과 하늘길도 통제되고 있는데요,

제주도와 전남 해안을 오가는 모든 여객선의 항로가 막혔고,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의 56개 항공편도 결항했습니다.


질문 5)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 내일 오전 출근시간대입니다.

무엇보다 피해가 없는 게 가장 중요할텐데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 기 자 ▶

네. 행정안전부는 민간기업들에 재택 또는 유연근무를 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각급 학교에는 적극적으로 휴교나 원격수업을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 초·중학교의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고등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대응 수위를 가장 높은 수위인 3단계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태풍과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인 ′심각′인 만큼 중대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태풍이 완전히 한반도를 통과할 때까지는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로 고립되거나 자동차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 특히 눈여겨 봐야 할 곳이 맨홀, 배수구 같은 곳인데요.

감전의 위험도 있고 물이 역류해 휩쓸리거나 빠질 가능성도 있으니 되도록 실내에 머물면서 기상상황을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