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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특보] 이 시각 부산 광안리
입력 | 2022-09-06 00:39 수정 | 2022-09-0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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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7시쯤 태풍 힌남노가 가장 가까이 다가갈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지역은 태풍으로 인한 폭우도 문제지만 강한 바람때문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현지호 기자, 비바람이 더 거세진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네, 저는 지금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것처럼, 파도가 해안가를 향해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제가 서 있는 이곳 보행로 바로 근처까지 바닷물이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빗줄기도 급속도로 굵어지고 있습니다.
바람도 점점 더 강해져, 태풍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재 사상 삼락생태공원과 수영 민락회센터 등 부산지역 도로 20여곳이 통제된 상탭니다.
부산은 강풍과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고, 어젯밤 11시부터는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져, 많은 곳은 강수량이 400MM를 넘겠습니다.
태풍 ′매미′ 때와 맞먹는 순간풍속 초속 40~60M 강풍도 예고됐는데, 이는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위력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오늘 오전 7시쯤, 강도 강 상태를 유지하면서, 부산에서 불과 40KM 가량 떨어져 가장 가깝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부산 인근 바다에서는 파도가 최고 12M로 매우 높아지는 데다, 새벽 4시 반쯤에는 만조가 예상됩니다.
높은 파도에 초강풍, 폭우까지 겹쳐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던 해운대 마린시티 상가들은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고,
해안가 횟집들도 차수벽을 세워 높은 파도에 미리 대비해 놓은 상태입니다.
부산시는 대응 최고단계인 비상3단계를 발령해, 공무원 7천600명이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침수나 붕괴가 우려되는 부산 동구와 남구 140세대에는 대피명령이, 해안가 주변 상인들에겐 대피권고가 내려졌고,
부산을 오가는 바닷길과 하늘길도 모두 막혔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MBC뉴스 현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