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검찰이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나흘 째 김 전 회장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을 지명수배해 경찰과 함께 추적하는 한편, 지난 12일 낮 팔당댐 인근 현장에서 도주를 도운 김 전 회장 조카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차량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한 뒤 도주 경위와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조카와 휴대전화 유심을 바꾸는 등 도피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도주를 도운 친족은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어, 김 전 회장 조카를 체포하진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아직 밀항에 성공한 정황은 포착하지 못헀으며,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의 도주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뒷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사건의 마지막 재판을 1시간 30분여 앞두고 도주했는데,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중형 선고를 예상하고 미리 도주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세 차례 김 전 회장의 도주 우려를 언급하며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