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경아
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에서 류 총경에게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위원회에 요구했습니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같은 경징계로 나뉘는데 경찰청장은 위원회에 중징계와 경징계 중 하나를 지정해 요구해야 합니다.
앞서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를 권고한 바 있지만, 윤 청장은 시민감찰위 권고와 달리 중징계를 요구한 것입니다.
경찰청 훈령인 시민감찰위원회 규칙은 ′경찰청장이 위원회 권고사항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지난 7월 23일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는 당시 울산 중부경찰서장이었던 류 총경 주도로 행안부 경찰국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류 총경은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이었던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해산 지시를 내렸지만 회의를 이어갔고, 이에 경찰청은 류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