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권희진

비트코인, 세계 2위 채굴지 카자흐 소요사태에 가격 급락

입력 | 2022-01-07 10:57   수정 | 2022-01-07 10:58
세계 제2위의 비트코인 채굴 장소인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소요사태로 채굴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3천 달러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항의 시위가 유혈사태로 이어져 한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면서 카자흐스탄 내 비트코인 채굴업자 가운데 15% 정도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채굴 속도를 뜻하는 해시레이트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해시레이트에서 카자흐스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1%로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통화 긴축을 시사한 5일 오후부터 급락세로 돌아선 비트코인 가격은 카자흐스탄 유혈사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8% 넘게 급락해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만3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4만9천 달러였던 올해 시작가보다는 12% 정도 하락한 것입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의 채굴 금지 조치에 중국 내 채굴업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장소로 부상했지만, 이번 유혈사태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