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권희진
세계 제2위의 비트코인 채굴 장소인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소요사태로 채굴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3천 달러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항의 시위가 유혈사태로 이어져 한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면서 카자흐스탄 내 비트코인 채굴업자 가운데 15% 정도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채굴 속도를 뜻하는 해시레이트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해시레이트에서 카자흐스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1%로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통화 긴축을 시사한 5일 오후부터 급락세로 돌아선 비트코인 가격은 카자흐스탄 유혈사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8% 넘게 급락해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만3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4만9천 달러였던 올해 시작가보다는 12% 정도 하락한 것입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의 채굴 금지 조치에 중국 내 채굴업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장소로 부상했지만, 이번 유혈사태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