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희웅

프랑스·벨기에 미식가 식탐에 씨 마르는 '개구리'

입력 | 2022-06-24 15:24   수정 | 2022-06-24 15:28
프랑스와 벨기에의 유별난 식도락 문화가 일부 개구리 종을 멸종 위기로 몰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국제 비영리 동물·환경 보호단체 ′프로 와일드라이프′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매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2억 마리가 넘는 개구리를 수입합니다.

개구리 다리 요리를 미식가의 식탁 위에 올리기 위해선데 유럽으로 수출되는 개구리는 인도네시아산이 전체의 74%, 베트남 21%, 터키 4% 등입니다.

올해 말 국제 양서류 보호 현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국제자연보전연맹은 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를 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생존을 위협받는 동물군으로 지목했습니다.

환경보호단체들은 EU 국가들이 개구리 수입 제한, 개구리 다리 원산지 표기, 멸종 동식물 보호종 등재 등 조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마취 없이 개구리 다리를 잘라내는 행위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