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펄펄 끓는 유럽' 남유럽에서만 1천500명 사망‥덴마크 81년만 최고기온

입력 | 2022-07-21 11:24   수정 | 2022-07-21 11:28
유럽 남서부를 강타한 폭염으로 1천5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보건당국은 지난 7일에서 18일 사이 폭염 관련 사망자가 1천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40도를 웃도는 살인적 폭염이 덮친 스페인에서도 약 열흘 간 이어진 폭염에 ″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밝혔습니다.

산불이 번져 이재민도 속출해 프랑스의 경우 산불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37배에 달하는 약 110㎢가 불에 타면서 이재민이 1만4천 명을 넘었습니다.

전날 기온이 40도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국 런던에서는 화재 등으로 건물 41채가 파손되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6명이 다쳤다고 UPI 통신은 전했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북상하면서 북유럽에서도 전례 없는 무더위가 찾아와 덴마크기상연구소에 따르면 20일 덴마크 남부 롤란섬의 최고 기온이 35.9도, 유틀란트 서부의 보리스는 35.6도를 각각 찍었습니다.

역대 7월 최고 기온인 1941년의 35.3도 기록을 81년 만에 갈아치운 것입니다.

덴마크의 사상 최고 기온은 1975년 8월 관측된 36.4도였는데, 이 기록마저도 조만간 깨질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경고했습니다.

스웨덴 기상청도 20, 21일 양일간 여러 지역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최고 기온이 30∼35도로 날씨가 매우 더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