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인

엔화 달러당 환율 150엔 돌파‥32년 만의 엔저

입력 | 2022-10-20 18:18   수정 | 2022-10-20 18:18
엔화 가치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어섰습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늘 한때 150엔을 돌파했는데, ′거품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입니다.

올해 초 115엔 안팎이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일 140엔대로 올라선 후 오늘 150엔대까지 올라선 겁니다.

일본 정부는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은 지난 9월 22일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NHK는 ″미국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서 미일 간 금리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엔 매도,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졌다″며 최근 엔화 약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엔화 약세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22회계연도 상반기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 우리 돈으로 105조 4천여억원 적자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