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진준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3조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작년 4분기도 10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보며 연도별·분기별 모두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32조 6천3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분기별로도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10조 7천670억 원에 달해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7조 7천여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지난해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 증가에다 세 차례에 걸쳐 판매단가가 11.5% 오르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6조 1천9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영업비용은 연료 가격 급등 등으로 37조 3천552억 원이나 급증한 103조 7천753억 원을 기록해 영업손실 폭이 훨씬 커졌습니다.
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