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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F
"쉿! 혹시 BTS 얘기 들었어?" '폭락 전야' 하이브 직원들은‥
입력 | 2023-05-31 15:51 수정 | 2023-05-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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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4일 가수 BTS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찐 방탄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BTS가 단체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깜짝 발표였습니다.
[RM/BTS 멤버]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혼자만의 시간들을 보낸 다음에 그것들이 숙성돼서 내 것으로 나와야 하는데, 내가 숙성이 안 되는 거예요.″
방송 다음날인 6월 15일.
소속사인 하이브 주가는 2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 2조 원이 증발됐고, 이후 하이브 주가는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갑작스런 주가 폭락에 주주들은 ″활동중단을 이렇게 갑자기 발표해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하이브의 일부 직원들이 BTS의 단체활동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폭락 전 하이브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금융감독원이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하이브 소속 팀장 등 3명이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억 3천만 원의 손실을 회피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하이브 안에서 아이돌그룹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로, BTS가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는 정보를 알고 이 정보가 공표되기 전 보유한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에서 ″하이브가 BTS 단체활동 잠정 중단이라는 정보를 공시나 공식 발표가 아닌 SNS 영상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상장 연예기획사는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 계획이 주요 경영사항으로, 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회사는 임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등 업계 위상에 걸맞은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