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미국 국무부에서 경제외교 사안을 다루는 호세 페르난데스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이 오늘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늘 오후 입국한 페르난데스 차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협상에 진전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우리 정부의 고위급 상대인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내일(10일) 오전 양자 협의를 한 뒤 약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고, 모레(11일)까지 머무르면서 정부 관계자들과 한미 기업인 등을 만날 계획입니다.
이 차관과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달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한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대면 협의를 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당시 양측은 회복력 있는 공급망 생태계 강화, 핵심·신흥 기술 공동 연구 개발 협력 강화, 투자 심사 및 수출 통제 관련 조율 심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공동성명의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공급망 등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경제 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미 경제와 기술동맹 발전을 위해 원만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된 추가 의견 교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이동통신사 등 한미 경제관계에 중요한 기업 관계자들도 만나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여성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