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24 14:07 수정 | 2023-01-24 14:08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대해 이란 외무부가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불충분했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치권 여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통령실은 ‘오해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 했지만, 결국엔 국민의 깊은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 대변인은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 최대 위협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언제까지 초짜 대통령의 초보적인 실수로 첨예한 외교 관계에서 국격과 국익이 멍드는 것을 보아야 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며 ″자신의 실언으로 흔들리는 대한민국 외교가 보이지 않는 지, 아니면 모른 척 외면하는 것이냐″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대통령발 외교위기가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윤석열 대통령의 대오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제2의 외교 참사에도 또다시 ′맞는 말′이라며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서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외교의 기본조차 모르는 정부·여당의 자세에 국민의 한숨만 깊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파병 장병 격려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려는 매국적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우리 군 파병부대를 방문해 장병에게 한 격려 발언이 어떻게 외교적 발언이 될 수 있느냐″며 ″우리 군 최고 통수권자가 우리 군 파병 장병에게 격려와 함께 현지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대처하라는 정신 무장을 주문한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군 통수권 행사와 관련한 이란 측의 대응 태도는 매우 유감″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0년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한국을 이란의 적국으로 북한을 동맹국으로 명시했다는 사실이 있다″며 ″그때 문재인 정권과 집권 여당 민주당은 무엇을 했는가. 이란에 어떤 항의라도 한 사실이 있느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파병 장병에 대한 격려 발언조차 ‘이재명 방탄용 정쟁의 소재’로 재탕, 삼탕을 하며 우려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매국적 행태’는 우리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