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봉기

미국도 2대만 보유한 최첨단 정찰기 오늘 오후 한반도 근해 출격

입력 | 2023-02-21 15:08   수정 | 2023-02-21 15:08
미국 공군이 보유한 첨단 정찰기들을 RC-135 시리즈라 부릅니다. RC-135W 리벳조인트(Rivet Joint), RC-135S 코브라볼(Cobra Ball), RC-135U 컴뱃센트(Conbat Sent) 3종류입니다.

리벳조인트는 주로 통신정보를 수집하는데 미사일발사 준비시 원격신호도 잡아냅니다. 미국본토와 아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유럽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브라볼은 적외선센서와 광학장비로 미사일 발사징후와 발사 후 비행궤적을 추적하는 데 특화된 정찰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컴뱃센트입니다. 컴뱃센트는 미국 공군도 단 2대만 가지고 있는 ′희귀한′ 그리고 비싼 정찰기로 유명합니다. 평상시엔 네브라스카주의 오펏공군기지에 있다가 임무가 생기면 일본이나 유럽 등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단 2대뿐인 첨단 정찰기 RC-135U컴뱃센트 1기가 한반도 근처로 날아와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쯤 미국 공군의 ′컴뱃센트′기가 오키나와를 이륙해 제주도 서남방쪽 상공으로 접근해 정찰비행을 실시했습니다.

이 컴뱃센트는 고성능 센서로 수백 킬로미터 밖의 전자기파를 추적해 분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미사일 발사를 위해 준비하는 각종 기기들의 전자파를 분석해 잡아낼 수 있습니다. 또 핵실험 준비에도 전자장비가 쓰이는 만큼 핵관련 활동도 감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컴뱃센트가 유명한 건 이렇게 미사일과 핵에 관련된 고급정보를 미국 대통령 등 지휘부에게까지 직접 보고한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미국 상공에 중국의 정찰용 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출현했을 때도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출동한 것으로 알려있습니다.

오늘 출동한 컴뱃센트는 미국 본토의 오펏기지에서 일본 오키나와의 미국 공군기지로 최근 이동했고 오늘이 이동후 첫 비행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컴뱃센트기는 북한의 핵실험 준비 움직임이 활동했던 작년 5월과 한미연합훈련이 있었던 9월 등에도 한반도에 접근해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컴뱃센트의 일본배치나 오늘 출격은 지난 18일 있었던 화성-15형 발사나 어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이어 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성-15형이나 17형의 추가발사 더 나가 태평양 상으로의 정상각도 발사도 김여정 부부장이 이미 경고한 만큼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 건군절 열병식에 선보인 고체연료 추진으로 추정되는 신형미사일의 시험발사도 아직 기술적 실현가능성과는 별개로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만큼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