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19 15:02 수정 | 2023-03-19 15:03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과 독도 영유권 문제를 논의했는지를 두고 우리 대통령실과 일본 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한 쪽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진실을 명백히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오늘 낮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위안부와 독도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강변하기만 한다″면서 ″일본 주장이 거짓말이라면 왜 항의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오늘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당당하다면 오간 대화를 다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만약 공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릴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정부는 외교참사를 초래하고도 역사적 결단이라며 방일외교 성과를 홍보하지만, 이미 외교참사를 덮기란 불가능하다″며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국민께 잘못을 이실직고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장관은 한일정상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밝혔으며, 일본 공영방송 NHK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같은 일본 측 입장을 회담에서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 없다″며 일본 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