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한국과 베트남 정상이 외교와 경제 안보 분야에서 모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며 ″먼저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도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사회 발전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순위의 중요 국가로 선정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협력에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는 국방장관 회담과 외교장관 회담을 모두 연례화하고,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가 협력해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전략을 원활하게 이행하려는 한국,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의 뜻이 맞아떨어진 걸로 보입니다.
두 정상은 또 2030년까지 교역액을 1,500억 달러·우리 돈 약 195조 원 규모로 늘이기 위해 경제·산업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관세 당국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는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을 개통해 한·베트남 FTA 이행이 원활하게 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투자도 약속했습니다.
한국은 2030년까지 4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2천억 원을 유상원조하고, 2027년까지 약 2천6백억 원을 베트남의 환경·기후변화 대응·보건·교육 등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양국 미래세대 교류증진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장학생을 초청하는 등 교류사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