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06 11:29 수정 | 2023-07-06 11:29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부당이득을 취하려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민의힘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이 전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하고, 이 전 대표의 관련 발언을 발췌해 편집한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합니다′의 운영자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원영섭 미디어법률단장은 고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발언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을 넘어 국정 전반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이라며 ″관련 지역 주민들과 일선 공무원들도 실질적인 피해자들인 만큼, 응당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 단장은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비슷한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서는 ″그 내용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추가적으로 고발할 부분이 있으면 고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전북 전주에서 열린 당원 강연에서 ″땅투기를 해도 지금 몇 달 됐다고 양평에다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해서 자기네 땅 사는 데로 지나가도록 만든다″면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몰래 해먹기는 했어도 내놓고 해먹지는 않았다,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처가는 땅투기를 한 사실 자체가 없고,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은 확정이 아닌 변경안으로, 문제가 된 변경안은 실무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마련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