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온다 해도 삼중수소는 완전히 희석돼 일반 바닷물과 똑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영상에 등장한 전문가들 중에서 오염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오염수가 방류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거다′라는 우려는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초 이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대통령실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실 예산 3,800만 원을 투입했고 제작업체 선정도 직접 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듯한 영상을 제작한 건데, ″일본 정부 돈으로 해야 될 사안을 왜 우리 세금으로 하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조차도 대통령실이 직접 예산을 투입한 건 적절치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어민들의 피해가 크다는 얘기들을 하지 않습니까? 그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내용들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대통령실의 예산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튼 뭔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시스템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조회수를 두고도 수상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조회수가 1,600만 회를 훌쩍 넘겼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동영상은 물론 오염수 관련 다른 영상들도 천 회를 넘기지 못하는 게 수두룩한데, 유독 해당 동영상만 기록적인 조회수를 나타낸 겁니다.
[진중권/광운대 교수(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생각해 봐요. 아니, 자기들이 BTS입니까, 블랙핑크입니까? 어떻게 1600만. 아니, 속이려고 해도 적당히… 16만 이 정도 하면 속아주는데 1600만 하면 대통령실이 무슨 BTS, 블랙핑크급이에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YTN에 출연해 ″가수 임영웅의 뮤직비디오도 1년 걸려서야 1600만 회 간 게 있을 정도″라며 석연치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