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형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여러 차례 북한에 대해 경고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수탈과 억압, 인권 탄압은 지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안보태세를 확립하겠다″며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응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고 강조하며 한미 핵협의그룹을 통해 ″미국의 핵자산과 우리의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했다″며 ″세계속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을 바라보면 국군통수권자로서 벅찬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6천700여 명의 병력과 200여 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치러졌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기념사에 앞서 진행된 열병에서는 육해공군 장병들이 윤 대통령을 향해 ′충성′을 외치며 거수 경례를 했고, 윤 대통령도 거수경례로 화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장비부대 분열에서는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 등 유무인 복합체계 주요 전력과 대전차유도무기인 현궁, 우리 기술로 개발돼 수출되고 있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이 등장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 내 1호기 격납고로 이동해 식후행사, 분열 등에 참여한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압도적이고 강한 국방력만이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보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기념행사에 군에서는 김승겸 합참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정부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이, 국회에선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외국을 대표해 미국과 영국 등 24개국 우방국 대사와 39개국 무관들이 참석했고, 6·25 참전용사와 후손, 예비역과 보훈단체 등 각계각층의 초청인사도 자리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