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이낙연 정책통'서 '친명 원내대표'로‥"이제 원팀, 이재명 중심 통합"

입력 | 2023-09-26 17:00   수정 | 2023-09-26 17:0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로 홍익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결선투표까지 가는 경선을 치른 끝에 홍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뽑았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사퇴한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맡게 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꼭 우리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동력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번 경선은 홍 의원을 포함해 3선의 김민석, 남인순 의원까지 3파전으로 치러졌습니다.

이들은 경선에 앞서 ″누가 당선되든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분열 없이 내년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는 합의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위기의 순간, 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단합에 대한 염원이 당의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맞서 민주주의 후퇴를 막겠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도 당선자를 중심으로 분열 없이 통합의 정신에 따라서 내년 총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서 헌신하고 민생을 지켜내는 최전선에 앞장서겠습니다.″

경선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남인순-홍익표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졌고 결국 홍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586 운동권 출신으로 3선인 홍 의원은 올해 56세로 민주당 원내부대표와 민주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엔 이낙연 후보를 지원한 바 있어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진통 끝에 거대 야당을 이끌 새 원내 수장이 결정됐지만,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당 상황은 출렁일 수밖에 없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