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박 대령 '보직 해임' 또 당했다 "진실 이제 다 드러나‥떳떳"

입력 | 2023-11-29 17:53   수정 | 2023-11-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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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진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앞서 수사단장 보직에서 해임됐던 박 대령이 군사경찰 병과장 보직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병대는 28일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를 열어 박 대령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는 박 대령에게 보직해임 처분서를 보내면서 ″군사경찰 병과의 특수성과 수사단장직 보직해임, 불구속 기소 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병과의 대표자로 사령관을 보좌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판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령의 변호인은 즉각 ″이번 보직해임 처분에 불복하는 인사 소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민 변호사/박 대령 측 변호인(28일)]
″진실은 이제 다 드러났다… 중요한 건 이제 판단하는 사람들이 외압 없이 합리적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느냐, 이 문제만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박 대령은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7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해병대는 석 달 넘게 공석이던 수사단장직에 최근 해병대 1사단 부사단장이던 조 모 대령을 임명했는데, 그는 군사경찰이 아닌 보병 병과 출신입니다.

이 때문에 해병대가 박 대령의 군사경찰 병과장 해임 이유로 ′군사경찰 병과 업무의 특수성′을 거론해놓고, 보병 출신을 수사단장에 임명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