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걸려들고 싶냐, 다들 미쳤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SNS에 ″김건희 여사 특검 때문에 총선 준비를 늦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특검법 처리 시 이탈표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특별한 부탁을 한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는 안중에도 없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 이후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구성′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는 언론 보도를 첨부했는데, 해당 보도에는 당시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당 지도부는 의원 컷오프 등을 논의할 공관위 구성을 최대한 늦춰
특검법 표결 때 당내 이탈표를 막으려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특검 때문에 하루빨리 공천해서 뛰게 만들어도 부족할 수도권은 다 포기하고 선거 한 달 전에 공천해도 되는 영남 공천만 고민하고 있냐″고 따졌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부탁은 부적절하다″며 ″정권을 가리지 않고 성역없는 수사를 한 스타검사 이력으로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삼는 대통령이 영부인의 특검을 막는 것을 당 지도부와 상의했다는 모순을 왜 만들어 내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의 내밀한 요청을 이렇게 언론에 공개해서 대통령과의 주도권 싸움을 했으니, 이제 대통령과 당과의 소통은 끊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발단이 된 ′김건희 특검′ 처리와 관련해서도 ″이미 김 여사에 대한 의혹 중 일부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루어졌고, 실제로 무혐의가 났다″면서 ″처리 예정 시점인 28일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더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총선 앞두고 더 빠르게 이 의혹을 털어낼 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공격하려고 ′이재명 방탄′ 소리를 외치던 추억이 있으시다면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에 거부권이 행사되었을 때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 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특검법 반대에 앞장서는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다들 미쳤습니까?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걸려들고 싶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조속한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