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재웅

김민석 "이낙연, '사쿠라' 노선"‥이낙연 "대꾸할 가치 없다"

입력 | 2023-12-11 11:52   수정 | 2023-12-11 16:16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신당 창당을 모색 중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사쿠라 노선″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에 나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린다거나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며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경선을 해서 진 분 아니냐″며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민주당에서 정치하며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제3 세력을 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 혼선″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사쿠라는 벚꽃을 뜻하는 일본어로, 정치권에서는 야합하거나 변절한 정치인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은어입니다.

김 의원의 강도 높은 비난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서울 삼육보건대에서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며 ′현재 당내 혁신과 신당 창당 중 어느 쪽으로 기울었느냐′는 질문에 ″귀국 후 5개월 이상 기다렸지만 바람직한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할 경우 연대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해 ′먼저 만남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양측의 만남을 ′낙석연대′라며 폄훼하는 시각에 대해선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