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파리 술자리'에 정치권 발칵‥"재벌이 술상무?" "감사의 자리"

입력 | 2023-12-15 18:20   수정 | 2023-1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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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발표 나흘 전 현지에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국민 혈세를 써가며 해외에 나가서 재벌 총수와 ′소폭 만찬′을 벌였다니,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혼신의 대장정′이 폭음이냐″며 ″이러니 119대 29라는 충격적인 외교 참사가 벌어진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침체에 빠진 경제상황에서 재벌 총수들을 병풍으로 쓰는 것도 부족해 술상무로 썼냐″며 ″수백억 혈세를 낭비하며 재벌 총수들을 해외까지 데리고 가 술자리를 벌인 것에 대해 당장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도 ″엑스포 개최를 위한 표심을 잡으려 분초를 다투던 상황에서 대통령은 무슨 생각으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나 하고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오히려 엑스포 유치에 방해가 됐던 건 아닌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순방 두고 무조건 폄하하기에만 여념이 없는 민주당의 비난이 참담하다″며 발끈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동행한 경제인들과의 늦은 저녁식사에 ′폭음′을 들먹이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한 유치위원회 위원 등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자리였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순방에 함께한 경제사절단은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협약 체결 등 성과를 거뒀다″며 ″비난하고 깎아내리기 전에 대통령의 순방 외교 성과가 어땠는지를 먼저 따져 보라″고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