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조국 딸 조민 "표창장으로 의사 될 수 없어‥떳떳하다"

입력 | 2023-02-06 13:24   수정 | 2023-02-06 13:25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자신은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민 씨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됐다″며 ″자신은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그래서 이제 조국의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의사 자격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선 ″표창장으로만 의사가 될 순 없고 입시에 필요한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의사로서 2년간 일하면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주변에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또,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해외에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이 많았는데 도망가고 싶지 않고,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어도 한국에서 제 방식대로 잘 살겠다″며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허위 인턴십 확인서와 표창장을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사실이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사재판에서 인정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됐고,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조 씨는 ″부족하지 않은 제 환경 자체가 누군가에게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며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