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성오

합천 산불 대응 3단계‥진화율 75%

입력 | 2023-03-08 22:29   수정 | 2023-03-0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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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MBC 뉴스특보입니다.

오늘 오후 경남 합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210여 명이 대피했고 산불 3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성오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산불은 벌써 8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방인원이 대기 하는 산밑으로 강한 바람에 메케한 연기와 잿가루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 능선을 타고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었는데 불길이 잦아들어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온종일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행히 진화율은 두 시간 만에 35%에서 75%로 높아졌습니다.

해가 지면서 헬기 33대는 모두 철수했고 현재는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산불 특수진화대와 진화차 등 인력 1,100여 명과 장비 60여 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송전선이 산불 지역 안에 있다 보니 한전은 송전탑 가동을 중단하고 우회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밤 9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62헥타르 화선 길이는 3.5km에 걸쳐 있습니다.

◀ 앵커 ▶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불이 더 번질 가능성 큰 상황인데 무엇보다 주민 안전이 제일 걱정입니다.

지금 대피한 주민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한 때 순간최대풍속 4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지금은 조금 잦아든 상태입니다.

산불 3단계가 앞서 오후 5시 반에 발령됐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도 합천에 ′심각′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이런 확산세 때문에 산불 지역 인근 마을들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재 월평마을 등 6개 마을 주민 210여 명은 마을회관과 보건진료소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산불이 지난해 합천군 율곡면에서 난 산불처럼 대형으로 번질까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시간대 바람이 시속 7에서 10km로 다소 잦아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오후에는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합천군 합천읍에서 MBC뉴스 정성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