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검은 정장에 두 손 모은 유아인‥마약 잡던 검사를 방패로

입력 | 2023-03-27 16:10   수정 | 2023-03-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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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씨의 경찰 출석 모습입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유 씨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유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유 씨 변호인단이 경찰의 소환 일정이 사전에 유출된 점을 문제 삼아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오늘 비공개로 소환했습니다.

유 씨의 변호는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이 맡았습니다.

박성진, 차상우, 안효정 변호사가 유 씨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세 명 모두 검찰 출신입니다.

특히 박성진 변호사의 이력이 눈길을 끄는데, 대검 마약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출신으로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마약수사통으로 꼽혔기 때문입니다.

유 씨가 마약 수사로 이름을 날린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경찰 수사에 맞선 자신의 방패로 내세운 것입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22년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이후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기도 했습니다.

함께 이름을 올린 차상우, 안효정 변호사 또한 검찰 출신이자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관변호사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 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의 매니저와,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온 지인을 각각 참고인으로 불러 먼저 조사한 데 이어 오늘 유 씨를 소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