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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영상M] '트렁크에 30억' 돈다발이 가득‥인천 경찰, 2조 원대 불법도박 일당 검거
입력 | 2023-05-09 14:37 수정 | 2023-05-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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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트렁크에 사각형 가방 여러 개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휴대전화 손전등을 비춰가며 하나씩 열어보자, 가방마다 현금 5만 원 권이 가득합니다.
이 차에서 발견된 금액은 총 30억 원.
차량 소유자의 오피스텔에서도 20억 원이 발견됐습니다.
주차장에서 수차례 차량 두 대를 옮기며 현금을 운송하기도 하고, 환전해 다시 국외로 보낼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돈입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국내에서 자금 운영을 총괄한 30대 남성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6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기업형 사무실을 두고, 해외 도메인의 불법 도박사이트 23개를 운영하며 2조 8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중엔 20~30대 직원들이 다수이며, 온라인 구인구직 커뮤니티에서 많은 돈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부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본사 측에선 행동요령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으며, 이 같은 정황은 경찰이 압수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내 텔레그램 대화 내역에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국내 자금 운영 총책이 실제 거주하며 인출한 현금을 보관해둔 서울 오피스텔에서 현금 20억 원을 발견하고, 그의 차량에선 현금 30억 원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또 인출 계좌를 지급정지한 뒤 잔액 78억 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도박사이트 접속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 윗선과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으며, 인터폴 적색수배도 추진 중입니다.
(화면제공: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