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07 14:31 수정 | 2023-06-07 14:3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국회와 민주당에 창피를 주기 위한 정치적 쇼″라며 수사 내용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자진 출석이 무산된 뒤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의원 29명의 국회 출입기록 자료를 확보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은 의원실, 본회의장, 상임위원장실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데 출입 기록이 어떤 증거가 되겠냐″며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또 당시 보좌관이 돈봉투 조성과 전달에 관여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선 ″보좌관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검찰은 별건 수사 등 많은 압박으로 허위 진술을 끌어내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개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른바 ′깡통폰′을 제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프랑스에서 한국 휴대전화를 쓰면 요금이 많이 나와서 폐기하고 학교에서 제공한 프랑스 휴대전화를 쓴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런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것 자체가 피의사실 공표죄로 범죄행위″라며 ″일방적 주장은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 직전, 송영길 캠프의 윤관석 의원이, 송 전 대표가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교통일위원회 국회 본청 소회의실 등에서 3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최대 20명의 현역 의원에게 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