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소 초병들이 허가 없이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려던 이들 남성에게 공포탄 두 발을 발사한 직후의 상황입니다.
민간인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 밑에 공포탄 탄피가 보입니다.
초병: 앞으로 지시 불이행하시는 줄 알고 저는 막아섰고요. 그다음에
민간인 : 아니, 그다음 행동을 보고 총을 쏴야 되지 그냥
초병 : 그다음 행동 어떻게 하셨는데요?
민간인 : 어떻게 했는데?
앞서 오토바이를 탄 이 남성들은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했지만, 초병은 ″규정상 오토바이로는 지나갈 수 없고, 비무장지대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도 해야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실제로 검문소에 빨간 글씨로 ′오토바이 진입 금지′라는 안내문구가 붙은 모습도 보입니다.
남성들은 ″경북에서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차로 갈아 타고 다시 오기는 어렵다″며 항의했지만, 초병들은 원칙적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남성들이 욕설을 섞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공포탄 발사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초병 : 욕설하셨어요?
민간인 : (오토바이) 시동 꺼 놓고 있었지
초병 : 욕설 안 하셨어요?
민간인 : 총을 쐈지, 먼저
초병 : 욕설 안 하셨어요? 욕설을 하셔서 제가 총을 쏜 겁니다.
민간인 : 욕한다고 총 쏘면 안 돼. 욕을 했다고 무조건 총부터 쏘는 건 아니잖아
초병 : 욕을 제가 몇 번 들었는지 몰라요. 한 번 하셨어요?
민간인 : 몰라
초병 : 모르시죠? 저는 들은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초병들이 공포탄을 발사하자 남성들은 격분해 초병의 총기에 손까지 대고 강하게 항의하다 결국 제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들은 ″무리하게 진입하려 한 적이 없다″며 ″설명을 듣고 돌아가려고 시동이 꺼진 오토바이를 움직이는 순간 갑자기 초병이 총을 쐈다″며 과잉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촬영해 일부 언론사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공식적으로 초병들이 법규와 절차에 따라 정당한 대응을 했다며, 오히려 해당 남성들이 초병에게 위해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규정대로 대응한 초병들에게 포상휴가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