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현영 "맘카페? 나도 피해자" 펄쩍‥'140억' 사기 연루설 부인

입력 | 2023-07-13 11:23   수정 | 2023-07-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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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억 원대 상품권 사기 주범으로 지난달 구속기소된 맘카페 운영자 50대 여성 A씨입니다.

A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수 1만 5천 명 규모 맘카페를 운영해왔는데, 상품권 투자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집한 뒤 이른바 ′돌려막기′ 식으로 이자를 지급해오다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 방송인 현영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유명 연예인과 찍은 사진들을 SNS에 올리거나 인터넷 방송에 개그맨을 출연시켜 물건을 팔고 결혼식장을 빌려주기도 하는 등, 투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인맥을 과시했는데, 그 당사자 중 한 명으로 현영 씨가 지목된 겁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현영 씨의 소속사인 노아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소속사 측은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됐다는 점에 대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현영 씨의 사기 연루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현영도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에 A씨를 고소해,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영은 지난해 4월 A씨에게 투자를 권유 받아 5억 원을 입금했지만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와의 친분 의혹이 제기된 또 다른 방송인 장동민 씨 측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 씨의 소속사인 초록뱀이엔엠 측은 장 씨가 A씨 소유의 펜트하우스에서 결혼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라이브 커머스에서 우연히 만난 뒤 A씨가 결혼식 장소를 무상으로 대여해줬지만 알고 보니 그가 소유한 집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4월 A씨 집에서 현영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과 관련해서는 ″촬영차 방문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