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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주호민 아들 교사 공소장 봤더니 "진짜 밉상, 싫어"‥"앞뒤 잘렸다"
입력 | 2023-08-02 16:50 수정 | 2023-08-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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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씨의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특수교사 A씨.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9월 당시, A씨가 주 씨의 9살 아들에게 했던 발언이 공개됐습니다.
법무부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에 제출한 A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진짜 밉상이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냐″고 했습니다.
이어 ″니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아냐, 왜 친구들 얼굴 못 보는지 아냐″며 ″친구들한테 가고 싶냐, 못 간다,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또 ″싫다, 너 싫다, 나도 너 싫다, 정말 싫다″며 ″너는 학교에서 급식도 못 먹는다 왜인 줄 아냐, 친구 못 만난다″ 같은 말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주호민 씨 부부가 아들의 가방에 넣어둔 녹음기를 통해 녹취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A씨가 장애인 아동에게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적었는데, A씨가 주 군에게 해당 발언을 한 배경은 별도로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A씨 변호인은 ″공소장에 나온 것처럼 쏟아붓듯 얘기한 게 아니″라며 ″당시 2시간 반 동안 벌어진, 총 6가지 다른 상황에서 가장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추려졌다″고 반박했습니다.
″A씨의 혼잣말과 앞뒤 발언, 주 군의 답변 등 맥락이 편집됐다″는 겁니다.
변호인은 ″진짜 밉상이네″ 같은 발언은 주 군이 집중하지 못하자 한숨 쉬며 중얼댄 혼잣말이었고,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냐″ 발언 뒤에도 책상을 치며 집중을 유도하려 한 행동이 있었는데 기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싫다″는 말을 반복한 것도 해당 아동이 싫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면 싫다′, ′잘못 읽는 것이 싫어죽겠다′ 같은 뜻이었고, 그 발언 후 휴식을 거쳐 평상적으로 숫자 읽기를 가르치는 녹음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소와 함께 직위해제 됐던 A씨는 어제 부로 복직한 가운데, 다음 재판은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