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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왕의 DNA 가진 아이‥왕자 대하듯" 교사에 보낸 9가지 요구가‥
입력 | 2023-08-11 11:55 수정 | 2023-08-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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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가 교사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담긴 9가지 요구사항입니다.
′하지마, 안 돼, 그만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
′또래의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을 들어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4번째 요구사항에선 지시와 명령투보다는 권유, 부탁의 어조를 사용해달라며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학부모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도록 강요하지 말라며 멋있게 손 흔들기 등 다른 방법의 인사도 제안했습니다.
인사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 가두면 아이의 자존감이 심하게 훼손된다는 주장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또래들에게 돋보일 거리를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마지막에 덧붙였습니다.
이 편지를 공개한 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교육부 사무관인 A씨였습니다.
초등교사노조는 A씨가 지난해 11월 자녀의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고, 이후 교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직위 해제됐다고도 밝혔습니다.
A씨는 자신의 교육부 직위를 내세워 담임을 교체할 수 있다고 압박하며 과거 자녀가 2학년일 때 자신의 민원으로 담임이 교체된 적이 있다는 언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사는 지난 5월 대전지검으로부터 아동학대와 관련해 ′혐의없음′ 처분을 받고 6월에 복직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사무관이 올해 초 대전시교육청으로 전출 간 상황″이라며 ″대전시교육청에 관련자에 대한 조사 개시를 통보하고 직위해제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