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22 10:26 수정 | 2023-10-22 17:26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 6개국에서 마약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로 조선족 일당과 매수자 37명을 검거하고 이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족 유통 조직은 2021년부터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서 과일 통조림과 자전거 안장, 가방과 속옷 등에 마약류를 은닉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습니다.
또 약속된 장소에 마약류를 두고 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국내 유통 총책인 40대 남성이 국내에 자신의 친·인척, 고향 지인 등 조선족으로만 마약 유통 조직을 꾸려 범행한 것으로 보고, 범죄집단 구성 및 가입·활동죄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남성은 해외 6개국의 마약 밀수입 총책과 연계해 마약류를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위챗페이 등 해외 지불 수단을 활용해 자금 추적을 피했습니다.
함께 마약 유통 혐의로 붙잡힌 그의 아내는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당시 총책 이 모 씨에게서 필로폰 1㎏을 받아 판매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번 마약 밀반입 사건 일당에게서 약 3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시가 300억 원 상당 필로폰 9kg을 압수하고, 범죄 수익금 5억여 원을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했습니다.
또 국내 유통 총책 등 중국과 필리핀에 거주 중인 피의자들을 상대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