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국가인권위원회 김용원 상임위원과 이충상 상임위원이 군 사망자 유족들이 상임위원실에 불법 침입해 난동을 부리고 상임위원을 감금했다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인권위 김용원 상임위원은 오늘 오후 자신의 정책비서관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18일 군인권센터 소장과 고 윤일병 유족 등 군 사망자 유족들이 상임위원실 내부에 불법 침입해 장시간 난동을 부리고 상임위원을 감금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위 군인권총괄과장이 상임위원실이 위치한 청사 15층 비상 출입문을 열어줘 그들의 범행을 도왔다″며 ″이는 상임위원의 독립적 인권보호 직무수행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자 현직 과장이 범행에 가담한 충격적 공직기강 문란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송두환 인권위원장에게 조속한 기초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을 수사관서에 고발하라고 촉구했으나 감감무소식″이라며 ″오늘(3일)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인권센터 측은 입장문을 통해 ″김 위원과 이 위원이 군 사망자 유족 10여 명과 군인권센터 활동가들을 서울청에 감금죄 등으로 수사 의뢰하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며 ″황당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15층 복도에서 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1시간가량 대기하다 15층 접견실에서 위원장과 면담했다″며 ″상임위원실 내부에는 한 발짝도 들어간 적 없고 상임위원을 가둔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유족들을 볼 낯이 없어 방을 나오지 않아 놓고 감금 피해자 행세를 하며 유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김용원과 이충상에 대한 추후 대응 방안은 검토 후 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18일, 윤 일병 유족과 군인권센터는 인권위 앞에서 ″김용원 인권보호관이 ′박정훈 대령 긴급구제 기각 결정′을 비판한 유족에게 보복하기 위해 윤 일병 사건 진정을 각하했다″며 김 위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