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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단발머리 여성이 '두리번두리번'‥"대체 왜 저러지?" 했는데‥
입력 | 2023-11-08 17:32 수정 | 2023-11-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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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 CCTV 화면에 포착된 A씨의 모습입니다.
원피스를 입은 채로 연신 머리를 만집니다.
또 다른 CCTV에는 카디건을 입은 채 서성이는 A씨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누군가를 의식하는 듯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립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정체는 여성이 아니라 요식업을 하는 30대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의 마약 단속을 피하려고 평소에도 계속 여성처럼 꾸미고 다닌 것입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포함해 27명을 붙잡아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검거 작전은 2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2021년 11월 부산 중구 중앙동의 옛 연안여객부두 앞바다에서 한 낚시꾼의 바늘에 걸려 올라온 검정봉지가 수사의 시작이었습니다.
봉지 안에 있던 필로폰 주사기와 그에 묻은 혈흔이 단서가 돼 본격적인 마약수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수사 결과 마약의 판매와 유통에는 부산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개입해 있었는데, 이들은 조폭과 유흥업소 종사자에게 주로 판매했던 과거의 수준을 넘어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에게 마약을 유통했습니다.
실제 마약을 구입한 이들은 택시기사와 선원, 대학생, 회사원, 자영업자 등 직업과 나이가 다양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총책부터 공급, 알선, 판매 등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남해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