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차 문 열어! 깬다! 부숩니다"‥'쾅쾅' 분노의 삼단봉에 박살

입력 | 2023-11-23 15:29   수정 | 2023-11-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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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 밤,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사이렌을 켜고 달려가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원형 로터리에 진입합니다.

경찰차가 추월을 시도해 앞을 막아서자 겨우 멈춰 선 승용차.

경찰관들이 다가가 운전자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하지만, 창문을 닫은 채 꼼짝하지 않습니다.

[경찰관]
″문 여세요, 빨리! 창문 여세요! 깹니다? 문 여시라고요! 빨리! 문 열라고! 열어!″

거듭된 경찰관의 경고를 무시한 운전자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더니 도주를 감행합니다.

그러나 도망치던 차량은 얼마 못 가 교차로에 신호 대기 중인 차들에 막히고, 경찰관들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앞을 막아선 다른 차들에 협조를 요청합니다.

[경찰관]
″차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경찰관들은 더이상 달아나기 어렵게 된 도주 차량에 다가가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경찰관]
″차 문 열어라. 깬다! 부숩니다. 문 개방합니다. 강제 개방합니다. 문 여세요, 빨리!″

그래도 문을 열지 않자 경찰관들은 삼단봉을 펼쳐들고 차량 조수석 창문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산산이 조각난 창문을 뜯어내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차문을 열었습니다.

[경찰관]
″뭐예요, 지금!″

그제야 운전석에서 내린 60대 운전자에게선 아니나 다를까 술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경찰관]
″후! 세게! (삑~)″

음주 감지기가 반응했지만, 운전자는 정작 음주 측정에는 응하지 않았고, 현행범 체포돼 지구대에 연행된 뒤에도 끝까지 음주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에서 ″소리를 못 들어서 정차 요구에 응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