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World Now] 여성구치소 수감된 '트렌스젠더' 강간범‥논란 끝에 남성 구치소로

입력 | 2023-01-27 10:59   수정 | 2023-01-27 20:03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남성이 재판 도중 성전환을 한 뒤 여성 구치소에 수감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31살의 트랜스젠더 여성 이슬라 브라이슨.

브라이슨은 애덤 그레이엄이란 이름의 남성이던 시절 2016년과 2019년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 두 명을 강간한 혐의로 지난 23일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재판을 기다리던 중 여성으로 성전환했고 여성 전용 구치소의 격리 구역에 수감됐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여성 재소자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는 지적이 빗발쳤습니다.

특히 이 사례는 배경이 스코틀랜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코틀랜드와 영국 정부는 최근 트랜스젠더에 대한 입장 차이로 갈등하고 있었는데요.

스코틀랜드 의회는 작년 말 법적 성별을 더 쉽게 정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그동안 스코틀랜드 교정 당국은 트랜스젠더 재소자에 관해선 적절한 위험 평가를 거쳐서 사례별로 다르게 수용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중과 의회의 거센 비판에 결국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 26일 브라이슨을 여성 구치소에 수감하지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그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특정 재소자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대중과 의회의 우려를 고려해서 브라이슨이 여성 구치소에서 남성 구치소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위험하다고 여기지 않길 바라며 여성에게 위험한 존재는 약탈적인 남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이슨은 재판에서 4살 때 트랜스젠더임을 알았지만 범행 이후인 29살이 돼서야 결정을 내렸고, 지금은 호르몬을 복용 중이며 수술 계획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이슨의 전 부인은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한 번도 성 정체성에 관해 말한 적이 없으며 ″수감 생활을 더 편하게 하려고 연기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를 여자교도소에 보낸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고 ″여성 수감자 중 한 명이 브라이슨에게 공격받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