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숨져 ′독살설′이 돌았던 벨라루스 외무장관이 사망 전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합병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토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하비스트 장관은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병합한다고 선언한 직후 자신을 만난 ″블라디미르 마케이 당시 벨라루스 외무장관이 이마에서 땀을 뚝뚝 흘리면서 다음 차례는 누가 될지 모른다고 두려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케이 장관이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에 이어 5번째 병합 지역이 될 것인지를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마케이 장관은 하비스토 장관과 해당 대화를 나눈 이후 2달 만에 64살 나이로 급사해 암살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