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푸틴, 폭사한 러 군사블로거에 용맹훈장‥우크라전 지지 공로

입력 | 2023-04-04 10:44   수정 | 2023-04-04 10:45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폭발 사고로 숨진 친정부 성향의 현지 군사블로거 블라들랜 타타르스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용맹 훈장을 사후 수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대통령령을 통해 ″직업적 의무 수행에서 용기와 용감성을 보여준 타타르스키에게 용맹 훈장을 수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용맹 훈장은 범죄 대응이나 사회질서 수호, 재난시 인명 구조, 군 복무나 직업적 임무 수행 등에서 용감성과 헌신성을 보여준 시민에게 수여되는 국가 훈장입니다.

타타르스키는 50만명 이상의 독자를 거느린 유명 블로거로 러시아군의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전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는 어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독자들과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던 중 실내에 있던 강력한 위력의 폭발물이 터지면서 즉사했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폭발물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석고상을 타타르스키에게 선물로 전달한 26살 여성 다리야 트레포바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트레포바는 조각상을 전달하기는 했지만 폭탄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누가 조각상을 넘겨줬는 지에 대해서도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