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재홍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돕기 위해 플루토늄을 비밀리에 직접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현지시간 21일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연구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북한 핵 프로그램 지원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해커 박사는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러시아가 비밀리에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북한에 직접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핵분열 물질 저장시설에서 북한으로 플루토늄을 운송할 경우 기술적인 장애물은 없다″며 러시아의 플루토늄 직접 지원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북한이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옛 소련 시절 생산해 보유 중인 플루토늄 가운데 1백~1천㎏을 북한에 건네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헤커 박사에 따르면 소련은 과거 수년간 플루토늄 12만5천㎏을 생산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미국과 진행했던 플루토늄 처리 프로그램 협상을 통해 플루토늄 초과 보유분이 3만5천㎏이라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웹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