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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서안·레바논·시리아‥'다면전' 마주한 이스라엘

입력 | 2023-10-22 19:12   수정 | 2023-10-22 19:13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는 이스라엘이 주변 이스람 세력과의 충돌까지 겹치며 ′다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22일 오전에 이르기까지 밤새 가자지구 전역의 목표물을 비롯해 시리아와 서안 지역까지 걸쳐 광범위한 공습을 벌였습니다.

시리아는 이날 자국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의 국제공항 2곳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 시리아는 레바논과 함께 이란의 영향력이 큰 곳으로,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이 친이란 세력을 견제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북부 레바논 접경지대에서도 연일 이스라엘과 친이란 헤즈볼라 세력 사이 총격전이 오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국경 부근의 14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 위치한 알안사르 이슬람 사원을 공습,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의 테러 분자들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서안을 공습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만 5명의 서안 주민이 숨졌으며, 현재까지 사망자가 9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서안에서 여러 차례 충돌과 테러 시도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하마스와 연계된 48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수배자 727명을 검거했습니다.

최전선인 가자지구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꺾지 않는 가운데, 실제 지상작전이 개시된다면 레바논과 시리아의 헤즈볼라 세력이 더욱 공세적으로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공격을 시작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