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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샀는데‥그 값엔 못 팔지" 버티는 사이 3억 '싹둑'
입력 | 2024-03-08 15:13 수정 | 2024-03-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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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 우성 1차 아파트
전용 83㎡가 지난 2일 9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7월에 이뤄진 직전 거래에 비하면 5천5백만 원이 내렸습니다.
이 아파트 최고가격은 지난 2021년 11월에 찍힌 12억 2천5백만 원.
그 뒤 하락을 거듭하다 고점 대비 3억 원 넘게 떨어진 겁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값은 15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중개업소에 문의는 하지만 팔겠다는 집주인과 가격 협의가 쉽지 않아서 줄다리기만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아파트는 가격이 뛰는 거래도 나타나지만 주로 싸게 나온 급매물들 중심으로 거래가 되다 보니 석 달 넘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아파트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아파트를 팔겠다는 매물이 8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8만 건은 그동안 ′거래절벽′의 기준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지난해 초 5만 건 아래까지 줄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최근 8만 건까지 급증하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이자 부담을 버티다 못한 이른바 ′영끌족′ 등이 본격적으로 집을 시장에 던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완만한 침체를 예상하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