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기준연도 개편만으로 경제지표 일제히 개선‥1인당 소득 일본 앞서

입력 | 2024-06-05 13:32   수정 | 2024-06-05 13:33
국내총생산 등 국민계정 통계 지표들이 기준 연도 개편과 함께 일제히 개선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에 따르면 한은은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으며, 이를 우선 2000~2023년 시계열에 반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2천 401조 원으로, 2015년을 기준으로 계산한 2천 236조 원보다 7.4% 증가했습니다.

또,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실질 GDP의 연평균 성장률도 시계열 변경에 따라 3.5%에서 3.6%로 0.1%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밀렸던 한국의 명목 GDP 세계 순위도 반등했습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2022년 우리나라 명목 GDP는 세계 12위 수준″이라며 ″2023년 GDP 규모도 12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GDP 값이 커지면서 가계나 정부 부채 비율 등은 개선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00.4%였던 가계부채 비율이 새 GDP 통계를 적용한 결과 93.5%까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기준 국가채무 비율은 50.4%에서 46.9%로, 관리 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3.9%에서 3.6%로 낮아졌습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GNI도 3만 3천745달러에서 3만 6천194달러로 7.2% 올랐습니다.

최 부장은 ″2023년 기준으로 이탈리아보다는 적지만 대만과 일본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특히 일본은 통화가치 하락으로 우리보다 1인당 GNI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구 5천만 명 이상 나라 중에서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이 6위 수준″이라면서, 1인당 GNI 4만 달러 달성 시점에 대해서도 ″환율만 안정된다면 수년 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