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혜인

한은 총재 "금통위원 4명,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입력 | 2024-08-22 11:57   수정 | 2024-08-22 12:1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앞으로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견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머지 위원 2명은 3개월 뒤에도 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 회의 때와 비교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의견을 가진 금통위원 수가 2명에서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 의견의 근거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도 시행되는 만큼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채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졌다″며 ″물가 수준만 봤을 땐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금리 유지 의견 근거에 대해서는 ″정부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까지 시차가 필요하고, 오는 12월까지는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게 안정적인 정책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금통위원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금리를 동결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지면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추진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할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융 안정 측면에서 지금 들어오는 신호를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현재는 금리를 동결하는 게 좋지 않은가 하는 게 금융통화위원들의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