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세영
전기차 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낮아 관련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대한 투자가 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주요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환경 규제 등이 완화되고 화재 등 안전 문제가 비용으로 작용해 배터리 전기차 수요는 기존 전망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만 전체 자동차 판매의 35% 수준에 이르고, 이에 따라 배터리 수요도 2030년까지 연평균 30%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었는데,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산업연구원은 ″낙관적 전망에 의존해 배터리 업계는 매우 큰 규모의 투자를 추진했거나 계획 중에 있는데 배터리 전기차 시장 동향과 새 전망 등을 기반으로 투자 계획, 가동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또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다른 세계 시장에서도 신규 등록된 전기차의 21%가 중국산이었고, 유럽 시장에서도 순수 전기차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올 상반기 18%를 웃돌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러한 중국 전기차의 해외 시장 확대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산업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우리 전기차 시장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밀리는 실정″이라며 ″생산 방식의 혁신과 공급망 효율화 등이 필요하고, 중국의 가격 경쟁력 원천 파악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