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세영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선 영풍의 주가가 오늘 하루에만 29% 넘게 내렸습니다.
영풍은 오늘 전 거래일보다 16만 7천500원, 총 29.39% 내린 40만 2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4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고려아연 측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 13일 이후 영풍의 주가는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에 주가가 91.9% 치솟는 등 상한가를 기록하다, 4거래일 만에 주가가 처음 하락했습니다.
고려아연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1만 2천 원, 총 1.63% 내린 72만 3천 원에 장을 마감해, 공개매수가인 66만 원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고려아연 또한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32.19% 뛴 바 있습니다.
주요 관계사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인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4.14% 오른 2만 1천400원에 거래를 마쳐, 역시 공개매수가인 2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영풍과 영풍정밀은 오늘 매수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약 2조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한 뒤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영풍이 약탈적 인수합병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에 이어 고려아연 측은 내일(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내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