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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강풀 "박정민 3년 전부터 섭외, 배성우는…" [인터뷰M]

입력 | 2024-12-25 16:00   수정 | 2024-12-25 16:00
강풀 작가가 '조명가게' 엔딩을 장식한 배우 박정민을 언급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강풀 작가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극본 강풀·연출 김희원)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했던 1세대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강 작가는 지난해 8월 9일 공개된 '무빙'에 이어 디즈니+와 또 손을 맞잡았고, 원작에서 미처 다 풀지 못한 이야기들을 드라마를 통해 풀어냈다.

박정민은 '조명가게' 엔딩 후 쿠키 영상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강 작가는 "사실 '무빙' 작업 중 박정민을 섭외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나중에 만나서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무빙' 제작에 들어갔을 시기였는데, 그전에 '타이밍’이라는 만화가 있다. 그 역할을 박정민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박정민 역시 '저 그 만화 알아요’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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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작가는 "박정민을 '무빙’에도 카메오로 출연시키고 싶었는데, 당시 제작 여건상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뒷모습만 나오게 됐던 것"이라며 "저는 영탁이에 대한 애정이 큰데 그 이유가 본성은 착한데 귀찮아하고 싫지만 어떻게 해서든 해보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이런 캐릭터를 박정민이 하면 너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탁 역할을 박정민 외에는 생각한 사람이 없다. 수소문해서 만났고, 그게 3년이 됐다"며 "'조명가게' 마지막 장면은 그날에 모든 촬영을 끝냈다. 대사도 마지막에 다 바꿨다. 그런데도 너무 연기를 잘 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배성우는 극 중 형사로 등장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비중이 꽤 크고, 마지막 쿠키 영상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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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가 '강풀 유니버스’에서 계속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냐"는 물음에 강풀 작가는 "(배성우 음주운전 이슈는) 속상하긴 하다"며 "'강풀 유니버스’라고 말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제 겨우 ('무빙', '조명가게’) 2개의 작품이 나왔다. 유니버스라고 하면 그래도 5~6개 정도가 나와야 한다. 아직까지 차기작은 '무빙2’이지만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다"며 "배성우가 중요한 역할이긴 하다. 그런데 말을 아끼게 된다"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내보였다.

한편,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조명가게'는 현재 디즈니+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