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브리핑 나선 서울대 의료진 "1.4cm 자상‥속목정맥 60% 잘려" [현장영상]

입력 | 2024-01-04 14:20   수정 | 2024-01-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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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브리핑
1월 4일

◀ 박도중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 ▶

전 국민들께서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수술 후에 언론 브리핑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법리 자문 결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하면 안 된다고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수술 후에 환자분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고 외상환자의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었기에 브리핑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수술 결과는 보호자인 부인께 잘 설명드렸습니다.
지금은 이재명 대표께서 많이 회복하셔서 언론 브리핑에 대해 상의드렸고 동의를 해주셔서 오늘 수술 집도하신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께서 치료경과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민승기/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 ▶

전 국민의 관심이 많은 사건이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도 좀 있어서 수술 전후 결과에 대해서 직접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수술에 이르게 된 경위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중증 외상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고요. 중증외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상외과 세부 분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증외상센터에서만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고요.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사건 당시에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장과 서울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 당직교수, 외상센터 당직교수와 연락이 돼서 이재명 대표님의 이송을 결정했습니다.
당시에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인해서 속목정맥, 한자로는 내경정맥이라고 하는 속목정맥의 손상이 의심되었고 기도 손상이나 속목동맥의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송을 요청했고,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 중요한 기관들이 몰려있는 곳이어서 상처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 어느 부위를 찔렸는지가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목 정맥이나 목 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입니다. 그래서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이고요. 따라서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였고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준비하고 정해진 대로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두번째로 수술 소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좌측의 목 빗근 흉쇄유돌근이라고 하는데, 목 빗근 위로 1.4cm의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습니다.
근육을 뚫고 근육 내에 있는 동맥이 잘려 있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습니다.
그 근육을 묶고 그 안에 있는 속목정맥의 앞부분이 원주로 치면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있었고 피떡이 많이 고여 있었습니다.
속목동맥은 정맥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행히 동맥의 손상은 없었습니다.
주위의 뇌신경이나 식도나 기도의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차 감염이 우려돼서 충분히 세척을 진행하였고 찢어진 속목정맥을 1차 봉합하여 혈관재건술을 시행했습니다. 꿰맨 길이는 약 9mm 정도입니다.
추가로 근육의 피떡을 제거하고 잘린 혈관을 클립을 물어서 다 결찰을 하고 세척하였습니다.
피떡이나 고름이 수술 부위에 고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수술 부위에 배액관을 집어넣고 상처를 봉합했습니다.
수술은 1월 2일 16시 20분부터 18시까지 1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마취는 2시간이 걸렸습니다.

세 번째로 수술의 경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요 혈관 재건술을 한 뒤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하는 게 원칙입니다.
수술 부위에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전이 생기고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고요.
다른 장기 손상이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잘 회복하셔서 수술 다음날 병실로 이동되었고 현재 순조롭게 회복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칼로 인한 외상의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이나 감염, 그리고 혈관 수술한 부위의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는 조금 더 잘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진료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도중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 ▶

질문은 받지 않고 브리핑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왜 질문을 안 받으십니까.>
치료 경과에 대해서 국한돼서 저희들이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에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치료 과정에 대해서 질문하려는 건데요.>